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냉장고 달력에서 시작된 이야기

2021년, 아홉 살이 되던 해

2013년부터 함께 산 첫 고양이가 아홉 살이 되던 해, 만성신부전 2기와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았습니다. 노묘도 아니었습니다. 병은 그렇게, 준비 없이 시작됐습니다.

그날부터 냉장고에는 달력이 붙었습니다. 수액 준 날에 동그라미, 약 준 시간은 볼펜으로. 신장 약과 갑상선 약은 먹이는 시간이 달라서, 달력 한 칸이 금세 빽빽해졌습니다. 혈액검사 수치는 엑셀에 옮겨 적었습니다.

가족 카톡방에는 매일 같은 질문이 올라왔습니다. "약 줬어?" "아까 내가 줬는데?" 그러다 어떤 날은 약을 두 번 먹였고, 어떤 날은 아무도 안 먹인 채 하루가 지났습니다. 병원에 갈 때마다 같은 설명을 처음부터 반복했고, 지난번 수치가 적힌 종이는 늘 찾을 수 없었습니다.

나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

환묘 커뮤니티에서 같은 처지의 집사들을 만났습니다.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— 수첩, 엑셀, 메모앱, 사진첩. 그리고 다들 같은 말을 했습니다. "기록이 흩어져서 막상 필요할 때 못 찾아요."

이미 나와 있는 앱들도 써봤습니다. 하지만 건강한 아이의 일상 기록용이었습니다. 피하수액, 인슐린, 혈액검사 수치 — 아픈 아이를 돌보는 데 필요한 기능은 없었습니다.

그래서 집사가 직접 만들었습니다

저는 개발을 전공하지 않았습니다. 낮에는 IT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통역사로 일하고 있어요. 처음엔 개발을 맡길 곳을 찾았지만 잘 되지 않았고, 결국 AI 도구와 함께 필요한 것을 하나씩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. 코딩도 결국 언어의 일이더군요.

세 아이를 돌보며 매일 쓰는 사람이 매일 만듭니다. 첫째의 투병은 올해로 5년째이고, 그 5년의 기록이 이 앱의 설계도입니다.

만드는 과정은 Threads에 공개하고 있습니다. 잘된 것도, 실패한 것도.

포지티브의 원칙

비서지, 의사가 아닙니다

포지티브는 진단하지 않습니다. 관찰과 기록을 돕고, 판단은 수의사와 함께하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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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록은 무료입니다

건강 기록은 지금도, 앞으로도 무료입니다. 무지개다리를 건넌 아이의 기록도 영구 무료로 보관됩니다.

데이터는 집사의 것입니다

언제든 내보내고, 언제든 삭제할 수 있습니다.

함께 기록해요

지금은 전 세계 35개국의 집사들이 포지티브와 함께 아이들의 매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. 아픈 아이를 돌보는 길은 길지만, 기록이 쌓이면 돌봄은 조금 덜 불안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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